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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8년 전부터 운영하던 짬뽕 전문점 '0304대구짬뽕'을 곧 폐업하게 되었고, 직원 관리의 어려움과 힘든 노동 환경 때문에 쉐프가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요식업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꼈고, 직원 고용보다는 공동 지분 사업, 외부 업체 계약, 키오스크와 로봇 도입 등을 통한 무인화를 권장한다.
- 향후 해외 론칭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 환경이 좋은 태국 방콕에서의 요식업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바베는 8년 전에 시작한 짬뽕전문점을 필두로
레스토랑, 실내포차까지 동시에 세 개의 요식업을
운영한 적이 있고요.
직원 관리의 신세계 고통을 느끼면서
왜 모든 사업 실패 후 마지막에 하라고 했는지를 그제서야 통감하며
세개의 매장을 동시 운영중단한 경험이 있었죠.
이걸 난이도로 묘사하자면
바베가 운영한 업체들 중에서 이렇습니다.
출판사(개인 접촉 전무한 B2B사업) > 어학원(학부모 상대하지 않는 대학생 전문) > 펜션(가끔 전화응대만) >>>>>>> 스터디카페(중2 상대) >>>>>>>>>>>>>>>>> 음식점
손님 관리건 직원 관리건 음식점이 압도적으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즉 사람들 접촉이 줄어들수록 난이도가 낮아지는데요.
음식점이 재밌어 보이고 돈도 많이 벌 줄 알아서 시작했다가
직접 경험하고는
개뿔~~~~!
치를 떨었죠.
(줄서서 먹는다는 제주도의 연돈 돈까스 사장님이
그렇게 바쁘게 사시면서 연 소득이 7천만원이라고)
그러나
0304대구짬뽕은 상표권 등록까지 하면서
애착을 보였던 중식당인지라
폐업하지 않고 개인에게 위탁운영하였는데요.
마침 신용불량자이지만 재기를 꿈 꾸는
기술 좋은 쉐프를 만나
지금까지 운영을 잘 해왔답니다.
0304대구짬뽕이라는 곳인데요.
홍보글은 아닙니다.
곧 문을 닫을 거라서요.
오히려 작년 5월에 대구짬뽕 본점을 북구청으로 옮긴 소식을
전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짬뽕집 광고 관련해서
블로그에 글을 써 본 적이 없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0304대구짬뽕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곧 폐업을 앞두고 있으면서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서였어요.
맛에 대해서는 언급드리지 않겠습니다.
맛이란 건 그저 상대적인 개념이니깐요.
(웨이팅 하면서 줄 서서 기다리다 먹으면 다 맛있음)
8년 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오픈했을 당시 짬뽕 가격이 7천원이었고요.
지금도 7천원에 팔고 있다 정도..
그리고 쉐프님이
새벽 6시부터 출근하셔서 가마솥에 사골국물을 우린다 정도...
성실하신 대표님 부부 덕분에
최근 일 매출이 평균 300만원대를 찍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대구북구청 인근에 위치한 0304대구짬뽕은
곧 문을 닫을 계획입니다.
이미 작년 여름에도
쉐프님이 그만 두고 싶다고 연락 왔었고요.
(요식업을 경영한 분들만 아는 노동청 스토리, 위생청 스토리란 게 있습니다)
이내 곧 견뎌보겠다고 하시더니
그저께 전화가 다시 왔더라고요.
"대표님..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듭니다.
일단 가게를 접고
당분간 좀 쉬고 싶은데
가게를 넘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잘 되는 가게를 그만 두는 것을
상표권자이자 투자자인 제 입장에선
허락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습니다만
믿었던 직원들에게 이리저리 돈 뜯기고 협박 당하고
노동청과 경찰서로 불려다니는 모습을
뻔히 보고 있었던 지라
제 주장을 고집할 수 없었어요.
저 역시 직접 요리하면서 운영하던 시절에
노동청, 경찰청, 위생청, 검찰청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폐업으로 멘탈 건강을 챙겼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럼 원하시는대로 하시고
일단 다친 손목과 팔꿈치 인대부터 치료 좀 받으세요,"
그리고 전화 끊고 나서
한 시간 만에 바로 대기하고 있던 매수자와 연결되어
바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테이블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등을 이용해서
직원수를 최대한 줄여
노동청 전화를 피하고 싶었지만
(직원수와 노동청 전화는 비례합니다.
멋도 모르고 직원수 많은 걸 어깨뽕으로 알았다가
뒷통수 씨게 처맞아 봤죠)
대한민국에서 요식업(뿐만 아니라 직원 고용하는 자영업 대부분) 사업은
그 놈의 PC주의 노동권과 민원 지상주의 때문에
지속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님들,,,, 그저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돈 잘 번다고 자랑 뿜뿜 하는 요식업 대표들은
가게 홍보와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위해 나온 것이고요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장부상의 수치가 맞지 않는
인지부조화를 견디기 쉽지 않을 낍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게가 좋은 목에서 좋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투자금의 X배 회수가 되었다는 점이고요
마음을 많이 다친 쉐프님 부부에게도
절반의 수익금으로 금융 치료는 해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치료 받으면서 식당 정리를 하지 싶은데
가급적이면
향후
해외 론칭을 권해볼까 싶습니다.
예전부터 방콕에서의 요식업 론칭을
다이소 디벨로퍼인 페페사장님과 계획하고 있었는데
노동청 어택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콕에서의 비즈니스를 함께 해보는 걸로
다시 세팅해볼까 하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절대적인 심신 안정의 시기이기에
폐업 후
바베가 운영하는 거제의 펜션 바이런베이로 쉐프가족을 모셔서
4-5일 가량 푹 쉬게 해드려야 겠습니다.
예비 자영업자들에게 드리는 권고
사업을 이십 년 넘게 해보니
대한민국 땅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님들
세 가지를 조언해드립니다.
하나,
바베가 블로그에서 항상 주장하는
SOU 비즈니스로 사업을 준비하세요
Sharing 직원 고용보다 공동지분사업을!
Outsourcing 직원 고용보다 외부업체 계약을!
Unmanned 직원 고용보다 키오스크와 로봇을!
유튜브에서 웃으면서 매출 자랑하는 프차가맹주들의 모습에 현혹되지 마시고요.
B2B거래가 당장은 돈이 더 많이 들어도 무조건 하세요.
B2B는 사고가 터져도 민사소송건이지만
직원 관련 문제는 노동청이 변호사가 되어 형사소송 겁니다.
소송에서 지면 전과자가 되는 거죠.
둘,
가급적이면 면세사업을 하세요
병원, 한의원, 정육점, 청과물가게, 학원, 어학원, 교습소 등
면세사업은 부가세10%가 면제인데요.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잊지 마세요.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인스타핫플육개월
(꽃은 십일이면 지고 권력은 십년이면 저물고...)
그러나 면세사업체들은 십년 이상 버텨내고
롱런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대만카스테라가게, 스티커사진방 같은 뜨내기 사업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셋,
해외 창업도 고려해보세요.
사실 요식업 정도는 영어 한 마디도 못해도 장사할 수 있고요.
(휴먼스토리 캐나다편 보시면 사례가 나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영미권은
음식 가격도 높고 팁 문화가 있어서 15% 정도의 부가 수입도 있어요.
바베의 호주 유학 시절이었던 1990년대 후반에
요식업하던 한국인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적당히 식당해서 먹고 살 정도의 실력이면
호주에선 무조건 대박난다고요.
(흐음....0304 바이런베이?)
지금은 K 열풍으로 인해
김밥만 팔아도 돈되는 시기죠.
2부애서는 바베가 해외시장을 기웃거리는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화이팅!